나이 어린 상사, 나이 많은 부하(2)

글 : 김두연 비즈니스코칭연구소 대표

효과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하려면

하지만 막상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을 상사로 모셔야 하는 상황에 부딪치면 생각과는 달리 감정적으로 편안해질 수만은 없다. 더군다나 좁은 한국사회에서 지연,학연 등으로 얽혀있는 경우에는 문제가 더 복잡해진다.
이는 나이 많은 부하를 데리고 있는 상사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면 양자간에 상호갈등을 최소화하고 생산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상대방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

우선 상호간에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선 상사는 부하의 경륜과 경험을 인정해야 한다. 아무리 세상이 능력위주로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경험에서 오는 지혜는 결코 가볍게 보아서는 곤란하다. 또한 모든 것을 지위로만 판단하여 안하무인 격의 인상을 주면, 당사자뿐만 아니라 다른 구성원들에게도 안티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한편 부하는 상사의 능력과 위치를 존중해야 한다.
상사가 해당자리에 오기까지는 조직 내,외부로부터 그만한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만약 상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벽을 쌓고 지낸다면 상사의 지원을 통한 성과창출은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둘째, 퍼스널 파워를 적절히 사용하여야 한다.

사람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힘(Power)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포지셔녈 파워(Positional Power)와 퍼스널 파워(Personal Power)가 바로 그것이다.
포지셔널 파워란 지위나 역할에서 나오는 힘, 즉 보상, 승진, 전출, 감봉 등을 통해 상대방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힘을 말하며 퍼스널 파워란 전문성,정보력,인간성 등의 개인적인 요소에 의해 영향을 미치는 힘을 말한다.
나이 어린 상사가 포지셔널 파워만 가지고 나이 많은 부하를 다루고자 할 때, 필연적으로 인간적인 저항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업무적으로는 분명하게 처리하더라도 사적으로 만났을 때는 연장자 대접을 해주는 아량을 보일 필요가 있다. 진정한 설득은 퍼스널 파워에서 나온다. ‘정승 댁 개가 죽었을 때는 문전성시를 이루던 조문객이 막상 정승이 죽었을 때는 한산하다’라는 고사는 포지셔널 파워의 한계성을 지적한 예라고 할 수 있겠다.
부하의 입장에서도 상사에게 전문성, 분명한 견해, 정보력, 호감 등의 퍼스널 파워를 보임으로써 상사의 신뢰와 지원을 확보할 수 있다.

셋째,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사용하여야 한다.
인간관계에서 지시, 명령, 설득 등은 수직적인 관계를 낳는 한방향 커뮤니케이션(One Way Communication)이라고 하며 경청,질문,칭찬,피드백 등은 수평적인 관계성을 이어주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Two Way Communication)이라고 한다. 상호간의 신뢰감과 친밀감은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명령하는 체제에서는 생기기 어렵다.
경청을 통해서 상대방의 의도와 감정을 파악하고 질문을 통해서 해결책을 찾도록 도와주며 칭찬과 피드백을 통해서 동기부여하고 행동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부하는 더 이상 부림의 대상이 아니고 섬김의 대상이며 상사는 더 이상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존중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이는 나이와 관계없이 통용되는 원칙이다.

<(사)벤처기업협회 협회지 “Venture Digest” , 2007년 2월호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