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인은 왜 멸종했을가?

한때 유럽대륙에서 현생인류의 조상과 동시대에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한 원인으로 여러가지가 추정된다.

그 중 하나는 추위에는 잘 견디지만 더위에 적응하지 못하는 DNA 구조 때문에 빙하시대 이후에 멸종됐다는 설이고, 또 하나는 현생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와의 경쟁에서 도태되었다는 설이다. 네안데르탈인은 덩치가 호모 사피엔스보다 훨씬 컸지만 도구사용이 미숙해서 경쟁에서 밀렸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재미있는 가설은 네안데르탈인이 ‘커뮤니케이션’ 즉, 의사소통이 미숙해서 멸종했다는 설이다. 언어를 가진 호모사피엔스는 의사소통을 통해 서로간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종족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언어를 갖지 못한 네안데르탈인은 집단생활을 하지 않고 고립적인 생활을 하다 보니 점점 종족수가 줄어들고 끝내 멸종했다는 것이다.

조직에서도 호모사피엔스형 관리자가 있는 반면에 네안데르탈인형 관리자가 존재한다. 호모사피엔스형은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통해 상하간에 일과 관계성을 효과적으로 구축해 나가는 형이고 네안데르탈인형은 자기만의 아집과 독선으로 점점 주위와 벽을 쌓고 고립되어 가는 유형이다.

독불장군형 리더

A부장은 전(前) 직장에 있을 때 그야말로 잘 나가는 관리자였다. 맡고 있는 부서도 꽤 규모가 있었고 1년에 그가 주무르는 예산만 해도 수백억이었다. 하는 일마다 대부분 성공을 해서 윗사람으로부터의 신임도 두터웠다. 그런데 막상 A부장이 퇴임하고 전 직장을 우연한 기회에 찾았을 때 현직들의 태도는 싸늘했다. 동료들은 말할 것도 없고 한때 부하직원이었던 후배들도 의례적인 인사 외에는 살갑게 대하는 직원이 없었다. 심지어는 A부장과 마주칠까 봐 없는 출장을 만들어서 피하는 후배도 있었다. A부장이 원했던 협력관계를 이끌어낼 수 없었던 것은 물론이다.

A부장의 경우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그 날 이후 여러 가지 생각과 혼란스러움에 온통 머릿속이 어지러워진 A부장, 혼자서 술을 마시면서 이것 저것 생각한 끝에 과거 독불장군형이었던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에 생각이 미쳤다. 과거 A부장은 타협을 모르는 전사형 리더였다.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팀원들을 매섭게 몰아치고 때로는 폭행에 가까운 언사도 서슴지 않았다. 팀원들은 팀장인 A부장을 두려워했고 시키는대로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또한 A부장은 자기 팀에 비협조적이거나 혹은 비판적인 동료 팀장과는 날을 세우는 대립을 하기 예사였고 사무실에서 자주 동료팀장과 격한 언사로 논쟁을 하는 A부장의 모습이 목격되곤 했었다.

“팀원들은 강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팀장이 약한 모습을 보이면 팀원들이 어영부영 일을 게을리 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동료 팀장들은 기본적으로 협조를 잘 해주지 않습니다. 특히 재무팀과 인사팀 같은 경우에는 될 수 있는대로 비용과 인원을 줄이는 쪽에 관심을 갖고 있거든요. 하지만, 목소리 큰 사람의 말은 들어주게 되어 있습니다.”

A부장은 특유의 추진력과 뚝심으로 단기목표 달성을 이루어나갔고 A부장이 맡고 있는 팀은외부에서 보기에는 목표지향적이고 일사불란한 팀처럼 보였다. 그러나 연말에 팀 편성을 할

때면 자발적으로 A부장 밑에서 일하려는 사람의 숫자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그리고 360도

피드백에서 리더십 스킬 부분이 항상 낮은 점수를 기록하였다. A부장은 마치 네안데르탈인

처럼 점점 고립되어 갔고 결국 꿈이었던 임원승진에서 탈락한 뒤 스스로 옷을 벗기에 이르

렀던 것이다.

코치형 관계(The Coach Approach Relationship) 만들기

커뮤니케이션의 사각지대를 탈피하고 상대방과 효과적인 인간관계를 구축하려면 ‘코치형 관계’를 적극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코치형 관계란 ‘신뢰,진실,정직성의 토대 위에서 상대방의 성공과 성장을 지원하는 효과적인

인간관계’라고 정의할 수 있다.

A부장에게 스스로 이런 질문을 해보도록 권했다.

‘현재 당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당신에게 어느 정도의 신뢰수준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 신뢰수준은 때때로 변합니까? 변하지 않습니까?’

‘지금의 회사나 직함에 상관없이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되십니까?’

‘당신의 생일을 미리 알고 축하해주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됩니까?’

‘당신이 죽었을 때 장례식장에 달려와줄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또한 그 중에서 진심으로 당신의 죽음을 슬퍼해 줄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이 질문에 답하면서 A부장의 표정은 점점 참혹하게 일그러져 갔다.

아하, 내가 바로 네안데르탈인형 인간이었구나!

그는 이후로 주위와의 협력관계를 어떻게 쌓을까,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지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스스로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계기로 삼게 되었다.

코치형 관계를 활용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주의깊게 듣고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질문을 하여 논의 주제에 대해 명확히 한다. 이들은 또한 전통적 방식의 관리자들보다 덜 권위적이며 아래 사람들을 좌지우지하려고 하는 성향이 적다. 그렇지만 장기적인 성과향상과 후배육성에는 더 큰 탁월성을 보인다.

코치형 관계를 형성하는 사람들은 조직을 떠났을 때 더 많이 기억되고 더 많이 칭송 받는다.

‘그래, 그분이 있을 때가 좋았어. 그때 우리가 많이 배웠고 진짜로 성공할 수 있었어!’

BCI(코치A코리아) 대표 김두연

(coach@coachi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