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경인년(庚寅年)이 밝았습니다.

연일 수은주가 영하를 오르내리고 있지만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생기가 넘쳐 보
입니다. 나름대로 희망찬 포부를 가지고 새해를 맞이하고 있는 듯 합니다.
작년에 OECD국가 중에서 가장 빠른 경기회복세를 기록한 여세를 몰아 올해 예측 경제성장
률은 4.6%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또한 1인당 GDP도 20,000달러 수준을 회복할 것이
라는 전망이 사람들을 활기차게 하는 것 같습니다.

올해 당신은 어떤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까?
리더로서 해야 할 일도 많고 이루고 싶은 목표도 다양하겠으나 올해는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말’에 대해서 도전을 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반도국가로서 우리나라 사람들과 비슷한 기질을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 사람들은 평소 ‘부정적인 말’들을 금기시하고 있는 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즉, ‘싫다’ ‘어렵다’ ‘귀찮다’ 는 말들을 멀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탈리아 사람들은 항상 낙천적이고 명랑한 태도를 가지고 생활한다고 합니다. 이 사실의 진위여부를 떠나서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입버릇’이 우리의 행동이나 감정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확실한 듯 보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리더의 ‘입버릇’은 그가 이끌고 있는 조직이나 주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리더가 업무현장에서 사용하는 말을 주의 깊게 관찰함으로써 그 사람이 본인과 팀원을 어디로 리드하는가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어떤 리더는 ‘부정적인 말’을 달고 삽니다.

-야, 시키면 시키는대로 해!
-너는 도대체 잘하는게 없냐?
-도대체 쟤는 왜 저래?

이런 팀의 실적이 제대로 날리 없습니다.

유난히 생산적이고 팀웍이 좋은 부서의 리더는 ‘긍정적인 말’의 습관이 배어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도와줄까요?
-가능한 방안을 함께 찾아봅시다.
-어떻게 하면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병이 되는 말>을 저술한 내과의사 우메타니 카오루(梅谷薫)씨는 그의 저서에서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한 병을 가진 사람은 단순히 음식이나 운동에 기인한 것 외에 그 생활습관을 선택하는 ‘입버릇’이 존재한다.” 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무심코 내뱉는 ‘아이고, 죽겠다’ 같은 말들이 대표적인 예라 하겠습니다.

우리 옛말에도 ‘말이 씨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말들이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고 또 그 생각은 행동을 지배합니다.한때 가수들의 인생행로와 그 가수가 부른 히트곡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조사한 연구결과가 있었습니다. 결과는 긍정적이고 밝은 노랫말을 많이 부른 가수는 그 인생도 매우 긍정적으로 풀린 반면, 어둡고 부정적인 가사를 노래한 가수는 요절하거나 굴곡 많은 인생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국내 굴지의 제조업체 영업부장인 S부장을 코칭할 때의 일입니다.
S부장은 부서의 아이디어 회의가 그다지 활성화 되어 있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왠지 부서원들이 말수가 적고 팀장이 지시하는 내용만 기계적으로 열심히 받아적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S부장이 회의시간에 부하직원들에게 주로 어떤 말을 자주 사용하고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잠시 동안 생각하고 나서 S부장에게서 나온 대답은 놀랍게도

‘그거 되겠어?’ 라는 말이었습니다.

부하가 가지고 온 새로운 아이디어에 최종적으로는 ‘그거 되겠어?’ 라고 물으면 어떤 부하가 활기차게 대답을 이어나갈까요? 대부분의 경우 부하는 말문이 막혀 우물거리게 되고 그 이상 회의가 지속되지 않게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습니다.
물론 S부장은 실현가능성과 현실성을 체크하는 질문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부하직원들의 창의성을 가로막는 ‘입버릇’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S부장에게 ‘입버릇’의 레퍼토리를 늘려 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예를 들면,

‘와, 기발한데?’
‘어떻게 그런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 있었어?’
‘역시 김대리야~’

입버릇의 레퍼토리를 넓혀 회의에서 시험해보게 했습니다.
그러자 부하들은 이전과 비교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열정적으로 발언하는 일이 늘었다고 합니다. 리더의 입버릇이 부하나 그 조직의 퍼포먼스에 큰 영향을 준다면 리더는 때때로 자신의 입버릇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리더십은 어떻게 개발되는가, 그 유일한 방법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말’ 의 습관을 갖는 것은 리더십을 쌓는 제 일보가 아닐른지요?

당신의 입버릇은 무엇입니까?

글: BCI(코치A코리아) 대표 김두연
(e-mail: coach@coachi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