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의 업무태도를 제대로 지켜보고 싶지만 회의나 서류작성으로 바빠서 무리입니다.”

“칭찬이 좋은 것은 알지만 왠지 어색합니다.”

그룹코칭에서 코치이(coachee)로 참가한 부장님들이 한결같이 하는 이야기이다.

아마도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리더들도 같은 말을 하고 싶어하지 않을까 한다.

현업에서 팀장역할을 해본 코치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회의나 각종 업무로 인하여 부하직원을 관찰하고 동기부여하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공감할 수 있다.

‘부하의 업무수행태도를 제대로 관찰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이것은 예사로운 문제가 아니다.

관찰하지 않고 부하들의 업무진척 정도를 파악할 수 없고, 따라서 업무수행결과에 대한 인정이나 피드백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코칭 전후에 참가자들의 부하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얘기가 있다.

‘업무에 대한 상사의 관심이 부족하다’

‘탁월한 업무수행에도 상사에게 칭찬 듣는 일이 드물다’

부하의 업무태도를 볼 시간이 없다면 상사는 부하를 칭찬 할 수가 없다.

상사로부터 칭찬받는 일이 없다면 부서의 사기가 올라가지 않는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이다.

뇌과학자들의 조사에 의하면 도파민(dopamine)을 비롯한 뇌의 신경전달 물질을 방출시키는 계기가 되는 가장 강력한 것은 타인으로부터의 인정과 칭찬이라고 한다.

그리고 칭찬을 받으면 예전의 바람직한 행동이 더욱 반복되고 강화된다고 한다.

그룹코칭에 참가한 부장님들이 칭찬문화를 사내에 심어보자는 실행 아이디어를 냈다.

매주 팀장 회의를 할 때 칭찬대상자의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 것이다.

혼자서는 부하를 관찰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타 부서의 팀원도 포함하여 서로 발견한 것을 공유하고 칭찬할 대상자를 리스트업 하자는 시도였다.

예를 들면 고객의 클레임을 효과적으로 처리한 A씨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서 칭찬 대상자로서 A씨를 팀장들 전원이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A씨 입장에서는 흡연장소나 식당, 화장실에서 팀장들을 만날 때 마다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요. 얘기 들었어요.” 라고 말을 듣게 된다.

“조직 분위기가 활기찬 것 같고 밝아졌습니다. 무엇보다 이후로는 부하직원 개개인에게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칭찬문화 운동에 참가한 모 부장님의 소감이다.

코치가 소속되어 있는 한국리더십센터에서는 매주 월요일에 열리는 C&L(Communication & Learning) 미팅의 첫머리를 ‘행복한 이유 & 칭찬합시다’로 시작한다.

“어제는 모처럼 가족들과 휴일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행복합니다!”

“저 이번주 토요일에 결혼합니다. 축하해주세요~”

“OO님이 빈틈없이 과정준비를 해주셔서 교육만족도가 높아졌습니다.칭찬드리고 싶습니다.”

“OO님이 본인 담당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고객을 편안하게 강의장까지 안내해주셔서 고객이 감동하셨습니다.”

등 행복한 이유와 칭찬거리가 수도 없이 등장한다.

몸과 마음이 굳어있는 월요일 아침을 ‘행복한 이유 & 칭찬합시다’로 시작하면 금새 분위기가 활성화되고 서로에게 따뜻한 기운을 느끼게 된다.

칭찬이 좋은 점은 이후 더 많은 칭찬거리를 찾기 위해 서로에게 관심을 가진다는 점이다.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되고 시너지가 증대되는 모멘텀이 되는 것이다.

신묘년 새해, 칭찬을 자주하여 신바람 넘치는 조직분위기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글쓴이:김두연,BCI대표,한국코칭센터 소장

<한국리더십센터 코칭칼럼32호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