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들이 비전 느낄 수 있도록 기업의 핵심 가치 보여줄 스토리 개발해야
내부 인재만 강조하면 유연성이 떨어지고
외부 영입에 치중하면 조직의 안정성 약화시켜
의사 결정에 직원 참여시켜 주인의식 갖도록 만들어야

FC 바이에른 뮌헨의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인재 경영의 핵심 포인트를 전문가들에게 물어 네 가지로 정리했다.

1. 개인-조직 간 적합성(person-organization fit)

루메니게 사장은 선수를 영입할 때 팀의 문화, 가치에 맞느냐를 심사숙고해서 결정한다고 했다. 이를 경영학에서는 ‘개인-조직 간 적합성’이라고 부른다고 김성수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설명했다. 적합성이 떨어지는 인재가 영입되면 조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성과를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2. 내부 인재 육성(Build)과 외부 인재 영입(Buy)의 두 기둥 시스템

FC 바이에른 뮌헨의 베스트 일레븐(팀 대표 11명) 중 절반은 자체 육성 선수이고, 나머지 절반은 외부에서 수혈했다. 박형철 머서코리아 대표는 “내부 육성만 강조하면 조직에 대한 충성도와 단결력이 높아지지만, 유연성과 개방성이 떨어지고 조직이 서열화하는 부작용이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외부 영입에만 치중하면 조직의 안정성을 약화시키고, 내부 경쟁을 심화시켜 단기 실적 개선에만 집중하게 돼 조직의 지속적인 성장에 악영향을 준다고 박 대표는 전했다. 김성수 교수는 “삼성이 성공한 원인 중 하나도 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양성한 인력과 경력사원 영입이 조화를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3. 비재정적 소유권(non-financial ownership)

핵심 인재는 돈만 보고 회사를 옮기지 않는다. FC 바이에른 뮌헨은 개인적인 문제로 곤욕을 치르던 프랑크 리베리에게 파트너십을 주고 물심양면으로 도와 그의 마음을 샀다. 김성수 교수는 “사원은 보통 오너처럼 조직에 애착을 갖지 않는데 사원에게 주인 의식을 심어주는 방법으로는 성과급이나 주식과 같은 ‘재정적 소유권’을 주는 법과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권·발언권을 주고 조직의 문제 해결에 참여하게 하는 ‘비재정적 소유권’을 주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김재호 하이드릭앤스트러글스 코리아 파트너는 “바이에른 뮌헨은 신중하게 인재를 영입한 뒤 안정적이고 영속적인 파트너십 정신을 실제로 보여 진정성을 느끼게 해줬다”고 말했다.

4. 스토리를 개발하라

박형철 대표는 “신입 인재일수록 금전적 보상보다 향후 자신이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줄 수 있는 회사인지, 자신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기업 이념과 핵심 가치를 가졌는지 등 비금전적 요소도 중시한다”고 말했다.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해서는 급여와 복리후생 프로그램 이상으로 조직이 원하는 인재상, 핵심 가치, 조직 내 경력 경로, 교육 기회, 성공한 선배의 사례, 회사의 이미지와 명성 등 가치적 요인을 어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치적 요인은 추상적이므로 이를 실감 나게 전달할 수 있는 스토리와 사례를 개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014.03.15 03:06
조선일보,[Weekly BIZ],윤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