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코치를 서칭할 때 흔히 하는 두 가지 질문이 있다.

첫째는 “그 분 코칭 잘 하세요?” 라는 질문이다.

아마도 코치의 역량을 얘기할 것이다.
코치의 역량에는 스킬과 경험, 그리고 지식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두번째 질문은  “그 분 코치로서 어떠세요?” 이다.

얼핏 듣기에는 위의 질문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허나 , 이 질문은 주로 바깥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성품,
즉 가치관, 태도, 윤리의식 등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코치의 경쟁력을 위의 두 가지, 역량과 성품의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역량은 발현되는 것, 할 수 있는 것, 보여지는 것이고 반면에 성품은 내재화된 것, 갖추고 있는 것,
존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자를 Doing이라고 하고 후자를 Being이라고도 한다.

수년간 전문코치들을 양성하는 일을 하면서 느낀 점은 대부분의 코치들이 Being보다는 Doing에
더 힘쓰고 있다는 사실이다.
코칭스킬을 익히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반면, 정작 어떤 코치가 되겠다는 성찰은 부족한 듯이 보인다.

과연 무엇이 더 우선일까?
장기적인 관점에서 코치의 경쟁력은 Doing보다는 Being, 즉 성품과 윤리의식에서 나온다.

최근 세월호 사건을 보는 관점은  각자가 처한 입장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 듯이 보인다.
혹자는 정치적인 이유로, 또 혹자는 경제적 이유나 사회적 이유로 세월호 사건을 바라본다.
필자가 가장 크게 보는 것은 직업윤리적 측면이다. 선장과 다수 선원들의 직업윤리의 실종이 살릴 수 있는 많은 생명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아마도 직업윤리를 연구하는 학자 입장에서는 세월호 이전과 이후의 한국사회를 매우 다르게 기술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터져 나오는 정치인 비자금 비리, 경제인들의 세금 포탈 이슈, 대학교수들의 논문표절 시비 등은 우리사회가 윤리적인 사회로 가기에 많은 난관이 있음을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코치들의 윤리의식은 어떠한가?
한국코치협회는 코치의 윤리헌장을 규정하고 이를 엄격하게 운영하고 있다.
전문코치가 되기 위해서는 코칭스킬 뿐만 아니라 코칭윤리에 관한 교육과 시험도 필수관문으로 통과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코치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윤리위반사례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 몇 건의 비윤리적인 행위에 대한 징계사례가 있었지만, 표면화되지 않은 윤리이슈가 없다고 장담할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기업에서 윤리위반 사례가 발생하면 해당기업의 생존자체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전경련 조사에 의하면 주요기업 10곳 중 9곳이 거래 투명성을 위해 구매윤리지침을  운영 중이라고 한다.
또 미국의 권위 있는 사회책임경영 컨설팅업체인 ‘콘로퍼’ 조사에 의하면 “가격이 같다면 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제품을 사겠다"는 응답이 1993년 66%에서 2004년 86%로 증가했고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이다.

윤리위반 사례를 가볍게 취급하고 넘어가면 걷잡을 수 없는 직업적,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
미국의 범죄심리학자인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1982년 3월에 공동 발표한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s Theory)에 의하면,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 두면 그 옆의 유리창을 일부러 깨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되기 시작한다고 한다.
즉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다.

한국코치협회가 설립된 지 어언 11년, 비즈니스의 성장곡선에서 보면 이제 겨우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로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막 활성화되기 시작한 코칭 비즈니스가 일부 코치들의 비윤리적인 행위로 시장에서 외면 받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아울러 코치들은 역량 이전에 성품과 윤리의식을 우선 배양함으로써 고객에게 진정으로 신뢰받는, 경쟁력 있는 코치의 모습을 갖추는데 힘써야 하겠다.

 

2014.09.08
김두연 한국코치협회 이사/윤리위원장
-BCI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