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운전기사에게 폭언과 폭행, 비인격적인 대우를 일삼았다는 이른바 ‘재벌 3세의 갑질’ 기사가 매스컴에 오르내린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비행기에서 난동을 부린 중견기업 오너 아들의 비행, 술집에서 종업원을 폭행한  10대 재벌의 3남 얘기 등 재벌가 자제들의 인성결여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이는 최근 우리사회를 뜨겁게 달군 바 있는 ‘금수저 vs. 흙수저론’과 더불어 사회적 강자와 약자간의 불평등 계약관계인 ‘갑을 관계론’을 직접 확인시켜주는 사건이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편, 관점을 바꾸어 보면 재벌3세 그들도 피해자이다.
창업세대인 부모의 어려움을 몸소 보고 자란 2세들과는 달리 어릴 때부터 외국에서 공부하면서 절대적 부의 수혜를 누린 3세들은 전혀 다른 양육환경에서 자랐다. 온통 떠받드는 주변사람들 속에서 자라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 공감, 소통 등과 관련한 훈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을 것이다.
아울러 가업승계의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에서 오는 불안감을 제대로 해소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였을 개연성 또한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위대한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1870-1937)는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회적 존재로 살아간다. 성장하면서 사회적 소속감 및 공공의 복지를 위해 공동체 생활에 기여하려는 자발성, 즉 공동체의식을 개발하게 된다. 공동체감(Common Sense)이란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보고, 다른 사람의 귀로 듣고, 다른 사람의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공동체감’은 인간의 성숙도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며 재벌 3세가 매우 결여되어 있는 인성항목이 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3세 경영체제로 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들의 인성개발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향후 기업의 브랜드 가치 하락과 경영수지 악화는 불을 보듯 뻔한 수순이 될 것이다.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하고 용서를 구한다’고 잽싸게 사과는 하고 있지만, 한마디 사과로 그들의 습관화된 인성과 행동이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며 비슷한 유형의 사고는 언제든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

대기업들은 경영승계를 위한 편법상속에 앞서 3세 경영인을 위한 인성개발 코칭을 서둘러야 한다.

2017. 01. 06
BCI 대표 김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