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영혼에 영향을 미치는 ‘코치’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매일 자신을 성찰하고 내면을 닦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소크라테스가 한 말처럼 ‘너 자신을 알라’가 우선되어야 한다. 내면의 성찰없이 코칭을하는 것은 비오는 날 유리 닦개 (windscreen wiper)없이 운전하는 것처럼 위험한 일이다.

이러한 성찰을 위해 우선 코칭 윤리를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윤리란 인간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켜야 할 행동 규범을 말하며 도덕적 성향과 더불어 법률적 성격도 함께 가진다. 코칭윤리 역시 코칭 관계에서 상호 지켜야 할 도리이며 코치로서 행위하는 과정에서 이해하고 실천해야하는 중요한 행동 규범이다.

코칭은 전문적 기술을 바로 서비스하는 일이므로 높은 수준의 직업윤리 의식을 요구하는데, 이를 ICF에서 명문화 한 것이 바로 코칭 윤리규정 (Code of Ethics)이다. 코칭 윤리 규정이란 모든 코칭 역량의 초석이 되는 역량이며 코치의 정체성에 기반하여 행동하게 하는 이정표 같은 역할을 한다.

윤리 규정 준수와 관련하여 ICF에서는 엄격한 인증평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모든 수준의 코칭에서 코칭 윤리 규정을 반드시 숙지하고 적용해야하며, ICF 코치자격 인증 평가시에 지원자가 확실히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주어야 하는 코칭 윤리 규정은 자격 수준에 관계없이 거의 같다. 지원자가 질문과 탐구에 초점을 맞춰 코칭 대화를 시연하고 현재와 미래의 이슈에 대하여 대화한다면 지원자는 이 역량 평가를 통과할 수있다. 그러나 지원자가 고객이 무엇을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해주는 데에 초점을 맞추거나 (컨설팅 모드), 주로 과거 위주로, 그중에서도 과거의 감정위주로 대화를 진행하는 경우 (치료 모드)에는 불합격된다. 또한 지원자가 ICF 코칭정의의 바탕 인 ‘기초 기반에 대한 탐구’와 ‘생각을 불러내는’기술을 명확하게 보여 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코칭의 다른 핵심 역량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ICF는 주목한다. 예를 들어, 코치가 거의 전적으로 조언을 제시하거나 코치가 선택한 특정 해답이 바로 고객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다면 신뢰와 친밀감, 코칭 프레즌스, 강력한 질문, 일 깨우기, 그리고 고객의 자발적인 행동과 책무 등이 나타나지 않게 되며 모든 수준의 자격인증을 통과하지 못한다. (ICF . Minimum Skills Required. https://coachfederation.org/icf-credential ).

코칭 첫 만남에 윤리 규정에 대한 간단한 소개, 특히 비밀 규정에 대한 안내는 고객으로 하여금 코치와 코칭절차에 대한 신뢰와 안심감을 갖게 하는 중요한 절차이다. 윤리 행동 기준 제 4 절 ‘비밀 유지 / 사생활보고’에 나오는 내용에 근거하여 아래와 같은 안내가 반드시 필요하다.

코치 : 코칭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윤리 규정에 대한 안내를 잠시 드리겠습니다. ICF에서는 직업인으로서 윤리 규정을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제가 코칭 기간을 통해서 얻게 되는 회사의 정보나 코칭 대화를 통해서 얻게 될 사적 정보 등 일체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내용이 회사의 이익에 반하는 내용이거나 비윤리적 인 경우에만 불가피하게 관련 부서와상의하게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코칭 세션후에 간단히 기록하는 코칭로그는 고객님의 확인을 거쳐 HR 부서에 전달됩니다. 로그는 코칭 진행을 서포트할 목적으로만 활용됩니다. 기록 내용에 대해서는 하시라도 수정이나 삭제를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 혹시 윤리규정에 대해서 추가로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신지요?

우리는 코치의 경쟁력을 두 가지, 즉 역량과 성품의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역량은 발현되는 것, 할 수 있는 것, 보여지는 것인 반면에 성품은 내재화된 것, 갖추고 있는 것, 존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자를 Doing이라 하고 후자를 Being이라고 한다.

수년간 전문 코치들을 양성하는 일을하면서 느낀 점은 많은 코치들이 Being보다는 Doing에 더 힘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다. 코칭 스킬을 익히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하는 반면, 정작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코치가 되려고 하는가에 대한 성찰은 부족한 듯이 보인다. 과연 무엇이 더 우선 일까? 장기적인 관점에서 코치의 경쟁력은 Doing보다는 Being, 즉 성품과 윤리 의식에서 나온다.

한국에 코칭이 들어온지도 20 년이 다되어 간다. 국내에서 코치 자격증을 가진 코치가 7,000 명을 넘어서고 있다. 성장 곡선의 관점에서 보면 코칭산업은 바야흐로 성숙기로 접어 들었다고 볼 수있다. 기업체 등 조직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일반인에게도 알려지고 있는 코칭이 일부 코치들의 비윤리적 인 행위로 외면받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아울러 코치들은 역량 이전에 성품과 윤리의식을 우선 배양함으로써 고객에게 진정으로 신뢰받는, 진정성있는 코치의 모습을 갖추는데 힘써야 하겠다.

  1. 10. 23

김두연 (Ph.D., MCC),아들러 코칭 센터 대표

<이 칼럼은 2020 년 10 월, ICF Korea Chapter 코치 단톡방에 게재 된 내용과 동일합니다.>